지형은 목사가 기조 강연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한국아이에프씨제이(IFCJ)가 가정을 통한 신앙 전승을 통해 한국교회를 세우고자 2019년 봄 컨퍼런스 ‘가정이 살아나는 교회’를 29일 성락성결교회 3층 대예배실에서 개최했다.

말씀이 삶이 될 때 가정과 교회가 회복

먼저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담임, 한국IFCJ 이사장)가 ‘가정이 살아나야 교회가 산다’는 제목으로 기조 강연했다. 지 목사는 “동방교회, 서방교회, 구교, 신교 나뉘어지는데, 공통점은 성육신이란 것이다. 요한복음은 태초에 말씀이 계셨고, 그 말씀이 곧 하나님, 그분이 세상에 오셨다고 말한다”며 “신앙이 깊어진다는 것은 말씀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품과 그분을 닮아가는 것이다. 말씀이 삶이 되는 것이 기독교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한국교회가 신앙 세대 전승에 실패하고 있다. 신앙전승률이 15% 이하다. 부모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고 순종하지 않으면 신앙 전승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모든 가정과 모든 교회의 위기는 말씀의 부재, 곧 말씀이 삶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데서 온다. 회복하려면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정과 교회는 결코 분리되지 않고, 신앙 공동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네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즉 혈연, 지연을 넘어 하늘 아버지, 신앙적 끈으로, 신앙적 가치로 같이 묶일 때 가정이 제대로 선다”며 “신앙 공동체의 본질은 하나님과 관계인 경외,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인 보살핌이다. 이 두 가지는 사랑으로 수렴될 수 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제일 큰 계명이다. 말씀이 삶이되는 거룩한 운동이 현재진행형으로 작동되어야 한다”고 했다.

IFCJ
가정이 살아나는 교회 컨퍼런스 현장. ⓒ김신의 기자

이후 단혜향 교장(한국IFCJ 교육위원회 위원장, 독수리기독학교 교장)이 ‘가장, 그 거룩한 부르심에 응답하라’, ‘하나님이 설계하신 가정의 질서를 세우라’, ‘부모공경과 유교의 효를 구별하라’, ‘자녀에게 거룩한 문화를 전승하라’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연했다.

흔들리는 가장과 가정

단혜향 교장은 “현 사회는 준비 없이 남편과 가장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맞이하게 된다. 이로 인해 사회 생활 외에 가정에 관심이 없거나, 아버지가 낄 자리가 별로 없는 가정들이 생겨나고 있다. 흔들리는 가정은 비난 오늘의 사회문제만은 아니”라며 사사기서 17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단 교장은 “본문은 이방 신을 만들면서 여호와께 복 받는 집안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를 성경은 ‘이스라엘에 왕이 없음으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고 평하고 있다”며 “현 사회의 가장에 대한 인식과 유형은 성장한 가정과 사회에서 보고 듣고 익힌 것, 대부분은 이방의 문화와 전통, 변화된 가족관, 세속화된 시대에서 영향 받은 것이다. 사사기서와 같이 지도자 없는 가정이 각자 자기 소견대로 행하면서 가정과 자녀가 복 받길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정 안에 세우신 질서, 아내와 남편

단 교장은 창1:26~28, 히1:3을 언급하며 “만물은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대로 작동할 때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발휘하게 된다. 가정 또한 하나님이 뜻하신 대로 방향을 잡고 각각의 역할에 말씀대로 충실할 때, 그 가정엔 하나님의 선하심과 역사가 일어난다”고 했다.

단혜향 교장
단혜향 교장이 주제 강연하고 있다.ⓒ김신의 기자

이어 창세기 1:26, 28, 2:15~24, 고전 11:3, 엡 5:23 등의 성경구절을 살피며, “가장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부르심이며, 아내는 남편의 돕는 베필로 지어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성경은 말씀을 지키지 못한 그 책임을 남편에게 묻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란 말씀을 주셨고,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아담을 부르신다. 이는 창세기 뿐 아니라 성경 여러 곳에서 아담의 범죄라고 말하고 있다. 가정의 영적 책임을 가장에게 지우신 것을 우린 알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에 대해 “남편, 아버지는 창조주가 만드시고 부른 자신의 위치와 할 일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이에 대해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 가장은 가정의 리더로 영적으로 돌보는 일과 경제적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부여 받았다. 영적 지도자의 역할을 깨닫고 가족을 지도하고 축복할 시간을 꼭 확보해야 한다. 명심 해야할 것은 가장은 부르심 있는 자리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능력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한 몸이 되라는 표현처럼 아내와 연합하여 이룬 가정이 견고해지도록 애쓰며, 아내의 조언에 귀 기울이고 아내의 도움과 지원을 귀중히 여기며 주어진 역할을 해 가야 한다”며 “주의해야할 것은 하나님께서 가정의 질서를 위해 세우신 권위를 가부장적 통제나 주장을 위해 오용하고나 남용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에게 가장 위태로운 일이 된다”고 했다.

또 단 교장은 “창세기를 보면 아내는 남편을 세우고 돕는 자로 부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탈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남자보다 열등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 아니다. 동등한 인격체지만, 가정 안에서의 역할이 남편을 도우며 가장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도록 하신 것”이라며 “아내는 자녀에게 아버지를 긍정적으로 소개하고, 가정의 제사장으로 서도록 도와야 한다. 인내하고 절제하며 남편이 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하나님께 그 일을 상세히 기도하고, 또 남편의 짐을 기도로 함께 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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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살아나는 교회 컨퍼런스 현장. ⓒ김신의 기자

가정 안에 세우신 질서, 자녀와 부모

자녀에 대해서는 “한 쌍의 남녀가 결혼을 통해 얻는 선물이다. 세상은 ‘내 자식’이라 말하지만 성경은 ‘여호와의 기업’이라고 명확히 말씀하고 있다”며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경외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께 순종하고 경외하는 태도를 익히게 된다.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축복을 주고자 마련하신 통로다. 출애굽기 20장 11절을 보면 부모를 높이고 영광스럽게 하라 하는데, 이를 위해 부모가 먼저 본을 보이고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자녀 중심의 가정 또한 망가진 가정이다. 자녀가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부’ 중심의 가정을 세우면 그 뒤 ‘부모’가 있다”며 “이 모든 일에는 전적인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배우자는 실망하고 상처받을 때도 많다. 완전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분을 신뢰하며 걸어가야 완전한 남편, 아내, 엄마, 아빠의 길을 갈 수 있다”고 했다.

이후 유교적 효와 성경에서 말하는 부모 공경에 대해 “비슷한 것 같으나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유교에서는 부모를 하늘과 동급으로 여기고, 자식은 자신의 생명의 연장선이자 미래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결혼 후에도 가장 웃어른의 지시를 따르고 돌아가신 후에도 효는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반면 성경에서는 나를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임을 말하며, 남자가 부모로부터 떠나 아내와 합해 한 몸을 이루라고 한다. 부모님의 가정과 동일한 권위를 가진 또 하나의 가정이 세워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적인 부모 공경을 위해 “부모를 부모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 인격체로 보는 새 시각을 가져야 하며, 연약한 인간이기에 갖는 부족함과 수고, 그 삶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공경이 인간적인 모습을 인정하고 감사와 사랑, 존경의 표현이라면, 경외는 하나님으로부터 권위를 부여 받은 부모를 존중하는 태도”라며 “부부가 하나되어 자발적으로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의 사랑과 배려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감사하고, 인내함으로 부모 세대와 성경적 관계를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행사를 개최한 한국IFCJ의 이사장 지형은 목사는 “국제 IFCJ는 연간 1,500억원 정도를 모아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이스라엘의 취약 계층을 돕는 큰 단체다. 6년전 시작된 한국IFCJ는 국제IFCJ의 비전과 함께 탈북자를 돕고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도록 하는 또 다른 비전이 있다”며 “특히 신앙 세대 전승에 승부를 걸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을 갖게 됐고, 한국IFCJ에서는 ‘가정의 힘’(Power of Family) 사역을 통해 가정과 교회가 유기적으로 연합하여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고자 한다. 자녀 세대 신앙 교육을 위한 가정 예배의 모델, 부모의 역할 가이드라인, 목회의 원리와 모형 개발 및 확산에 대한 사명을 갖고 교육 동영상, 책자 발간, 강의와 세미나를 계속해 나갈 예정”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