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신앙의 세대전승이 단절되면서 다음세대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다음세대 회복을 위한 대안으로 가정의 역할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신앙전승이 어려워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가정을 통한 올바른 신앙양육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한국IFCJ가 29일 오전 10시 성락성결교회에서 ‘가정이 살아나는 교회-가정을 통한 신앙전승, 무너진 한국교회를 세운다’를 주제로 ‘2019년 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데일리굿뉴스

父母, 보내는 사람 아닌 ‘가르치는’ 교육해야

“한국교회의 가장 큰 위기는 신앙의 세대전승에서 실패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의 신앙이 자녀에게로 이어지는 비율은 15% 이하입니다. 신앙전승을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부모의 신앙이 바로 서는 일입니다.”

29일 오전 10시 서울 성락성결교회에서 열린 ‘2019 봄 컨퍼런스’에서는 이 같이 ‘가정을 통한 신앙전승’에서 다음세대 회복의 열쇠를 찾았다. 한국아이에프씨제이(IFCJ Korea, 이사장 지형은 목사)가 주최한 이 컨퍼런스는 가정 내 문화를 바로 세우고 신앙전승을 효과적으로 돕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먼저 다음세대의 위기를 초래한 요인이 진단됐다. 박상진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는 다음세대 위기의 주원인으로 ‘부모’를 꼽았다. 박 교수는 “교회학교 위기의 첫 번째 유발 요인은 부모”라며 “자녀 학업에 대한 부모의 교육관이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결정한다. 이는 교회학교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부모들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보내는 사람’으로 전락했다”며 “교회학교에 보내는 걸로 신앙교육의 책무가 끝났다고 여긴다. 교회학교의 위기는 이 같이 부모의 자녀 신앙교육 부재 또는 약화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삶의 현장인 ‘가정’에서의 신앙회복이 시급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신앙이 삶 속에서 뿌리내리고 생활화되기 위해선 가정에서의 역할이 반드시 요구된다는 것이다.

한국 IFCJ 지형은 이사장은 “부모의 신앙적 가치관과 신앙생활이 바로서지 않은 자녀교육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현재 가정과 교회를 이분화하는 경우도 많은데, 성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가정과 교회는 신앙공동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부모가 먼저 진리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살아갈 때, 신앙의 세대전승이 가능해지고 교회가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거룩한 문화 전승, 자녀 신앙형성의 핵심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가정에 요구되는 것들은 무엇일까. 이날 독수리기독교학교의 단혜향 교장은 ‘부모세움학교’라는 신앙전승 교육과정을 최초 공개했다. 해당 교육과정은 성경에 기초해 하나님이 설계하신 가정의 질서를 정립하는 것과 거룩한 문화를 전승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단 교장은 “자녀교육에만 초점을 둔 부모교육은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그러나 성경말씀을 토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의 모습과 구조를 정립하는 식으로 커리큘럼을 진행했더니, 상당히 많은 가정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결국 성경적인 가정을 인식하고 이 같은 가정을 세우고자 노력하는 것이 핵심인 셈”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가정 내 신앙문화 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녀의 신앙을 형성함에 있어 ‘가정이 어떤 문화를 정착시켜서 그것이 자녀의 삶의 방식이 되도록 하느냐’가 큰 영향을 끼친다고 봤다.

단 교장은 “막내딸이 미국에 간 후 남편과 둘이 매일 아침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가정예배를 드렸다. 이것이 꾸준히 지속돼 하나의 습관처럼 자리 잡았다”며 “그 때부터 가정 안에 보이지 않은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는 것을 경험했다. 일단 이러한 문화가 가정 내 정착되는 것만으로 신앙교육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IFCJ는 구호와 교육을 통해 기독교인과 유대인 그리고 한국(탈북 디아스포라 포함)과 이스라엘을 돕기 위한 취지로 창립됐다. 1983년 미국서 설립된 IFCJ 본부는 절망 가운데 있는 유대인과 이스라엘인을 위해 구호와 기도로 지원하고 있으며, 유대교에 근거한 기독교를 깨달음으로 신앙의 성장을 도모하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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